또뜯었남 입니다.
주말동안 제주도에 잠시 왔습니다. 조카의 결혼식을 제주도에서 하게 되었고 초대를 받았네요.
이번에 제주도에서 머무르게 될 숙소를 소개합니다.
제주도로 출발
금요일 저녁에 김포에서 제주항공 비행기로 출발했습니다.
그 시각 제주도로 가는 제주항공 비행기는 바로 전 오사카에서 출발하여 국제선 구역에 있었다고 하네요. 국내선 구역에서 국제선 구역까지 셔틀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주말 토요일, 일요일 제주도에는 비소식이 있네요. 호우 주의보 발령 예상이 되는데 올라오는 비행기는 결항되지 않아야 할텐데 말이죠.
제주도로 가는 하늘에서 보는 오늘은 정말 예쁘네요. 내려가는 방향으로 오른쪽 창가 좌석에서 노을을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맨 앞 좌석이라 다른 자리보다 무릎 공간이 훨씬 더 여유가 있었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맨 앞자리를 예약해야 겠어요.
제주행 제주항공 7C139 기장님의 랜딩은 정말 어메이징 하셨습니다. 쵝오~
제주 썬(sun) 호텔
제주 썬(sun) 호텔
들어가기 전에 호텔의 전경부터 찍어줍니다.
회전문을 들어갈려고 하니 그 시간에는 회전문을 막아놨네요. 왜 안돌아가지? 하면서 한참을 서있었습니다. 훗~
들어서자 마자 로비에 있던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프런트로 안내해 주십니다.
프런트에 계신 직원분도 매우 친절하세요. 미리 예약된 이름을 확인하고 룸으로 짐을 끌고 올라갑니다.
제주 썬호텔은 제주 공항과 매우 근접하여 접근성이 매우 좋다는 평이 있더군요. 정말 비행기 이륙소리가 들릴 정도네요.
- 위치 : 제주 제주시 삼무로 67
-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 체크 아웃은 12시 입니다.
- 택시 이용시 제주공항에서 제주썬호텔까지는 약 7분 거리이며 (거리 2.9km) 5천원 나와요. 정말 가깝죠?
- 공항 리무진버스 이용시 서귀포행 600번 버스를 이용합니다. (공항 1층 5번 게이트 앞 정류장에서 이용)
- 시내버스는 325번, 326번, 332번, 370번, 3001번(심야버스) 를 이용할 수 있으며 공항 5번 게이트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노형, 연동 방면 -> 수협도지회 하차)
외관은 조금 각진 느낌의 올드한 느낌이지만 나름 카지노도 있고 5성급입니다. 카지노는 외국인 대상입니다. 중국 관광객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중국어.
룸 컨디션
너무 오래간만에 호텔을 이용해서일까요?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은 특별히 다른 호텔과 비교할 만한 수준은 없는 기본기를 갖춘 호텔입니다.
화장실부터 들어가 봅니다.
표준에 가까운 인테리어네요. 샤워실이 완전히 닫히는 유리문이 아니라 반만 가려져 있어서 샤워하다보면 밖으로 물이 많이 튀어 나갈 거 같았는데 진짜 많이 튀어 나갑니다. 그리고 그 앞에 화장실 문이 있고 문 아래 환풍구멍이 있는데 그쪽으로 물이 튈까봐 샤워기를 살살 틀었어요.
코로나 이후로 대부분 어메니티는 기본적으로 제공되지만 일회용품에 해당하는 치약 칫솔은 비치되어 있지 않고 개별적으로 준비하거나 1층 로비에 있는 자판기에서 구매를 해야 하더라구요.
티백과 생수만 기본 제공되고 무료입니다. 맥주를 포함한 나머지 음료는 모두 계산됩니다.
호텔 뷰는 아파트 뷰 입니다. 공항방향으로 저 멀리 바다도 보이고 비행기 이착륙도 보이지만 바로 앞에 아파트가 있어요. ^^ 무심코 다 보일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로비는 확실히 호텔에 와 있는 기분입니다. 동남아 중국 관광객은 수시로 입장하고 있어요.
지하1층에는 피트니스 클럽이 있습니다.
헬스장, 사우나, 자쿠지, 요가공간 등이 있구요 지하 130미터 에서 끌어올린 제주도 천연 용천수를 이용한 자쿠지가 있다고 해요. 그런데 나중에 알게됬지 뭡니까...
이용하지 못해서 정말 아쉽네요.
주변 상권 분위기
좌우 상권의 분위기는 이정도 입니다. 호텔의 좌우 라인에는 뭐가 없구요. 길 건너편 좌우로 적절한 상권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길 건너 오른쪽에 편의점도 있구요 시원한 생맥주를 마시기 위해서 가봤습니다.
좋았습니다. ^^
조식은 패스
결혼식 참석을 위해서 온 호텔. 이 호텔의 이벤트 홀에서 오후 2시에 결혼식이 있는데 전날 친척들을 만나서 과음을 해버렸네요. ^^
조식먹을 여유는 없습니다. 무조건 잠을 잤어야 했어요. 조식을 먹어보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제주도의 결혼식
제주도 결혼식
처음 경험해 보는 제주도의 결혼식 문화는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다른 지역과 다를 줄은 몰랐어요.
제가 경험해본 제주도의 결혼식의 분위기를 이랬습니다. 물론 제주도에서 오래 살아오신 분들이 보이게는 부족해 보이거나 잘 모르고 한 소리일 수도 있으니 너그러이 이해부탁드립니다.
- 예식 시작 두시간 전부터 식사와 이벤트를 시작
결혼식은 2시였어요. 하지만 12시부터 하객들이 하나 둘 오시기 시작하셨고 음식은 이미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호텔의 구조상 별도의 식당 공간이 없었고 예식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고 예식장 안 원형테이블에 모든 셋팅이 되어 있었네요. 예식 2시간전부터 오신 하객분들은 편하게 식사부터 하셨고 혼주는 입구에서 하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계신 부분이 놀랐습니다.
와 힘드시겠다.
- 본 예식이 아닌 이미 음악연주 이벤트가 진행...
본 예식에 앞서 이미 이벤트를 진행하는 분위기 였어요. 그때도 이미 오신분은 식사하시고 돌아가신 분들도 계신 거 같았습니다. 식사만 먼저 하시고 가시는 분위기가 아주 자연스러웠어요. ^^
- 예식장앞에서 축의금을 받는 사람이 없다
제주도에서는 혼주에게 직접 축의금을 전달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합니다. ^^ 저도 축의금을 어디다 드려요 하고 물어봤었네요.
- 본 예식의 진행 스타일이 정해져 있지 않다
신랑의 어머니께서 나와서 결혼하는 자녀에게 덕담을 하는 시간이 있다는 게 매우 특이했고 놀랐습니다. 당연 주례하시는 분이 없었겠죠?
축가를 두 분의 지인이 부르셨고 댄스 파티도 있었고 음악 악기 연주도 잇었습니다. 이벤트가 4번이나 있었네요.
본 예식만 거의 1시간 가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보통 결혼식 30분 컷으로 끝나지 않나요? 후속 결혼식 타임도 있고 빨리 자리도 비워줘야하고...
그런데 여기 제주도는 그냥 그날 하루 한팀이 오후시간을 모두 사용하여 결혼식을 하고 본 예식 전후의 시간은 손님을 대접하는 분위기였다는 점이 매우 특이 했습니다. 여기는 그러게 한다고 하네요. ^^
그렇게 2시에 시작한 예식은 3시에 끝났지만 식사는 5시까지 였습니다. 4시반에 와서 식사하고 가시는 분도 계셨네요. 와 대단합니다.
제주도 관광 안내
또뜯었남 인사이트
마치며
친척 조카의 결혼식 초대를 받아 오래간만에 제주도에 와서 제주도 썬호텔에 여장을 풀고 다음날 결혼식 까지의 경험을 소개해 봤습니다.
제가 경험한 제주 썬호텔의 유일한 단점은 아파트뷰정도 였네요. 가장 무난한 5성급 호텔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경험해본 제주도의 결혼식 문화는 나름 장점으로 다가왔어요.
다른 결혼식 팀에게 시간을 지켜 예식을 끝내야 하고 식사도 빨리 해서 자리를 비워줘야하고 하는 속전속결 결혼식 분위기가 아닌 오후 내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즐기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어요
그렇게 여유롭게 식사하면서 즐긴 결혼식은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제주도에 비가 많이 와서 토요일 비행기가 많이 결항되었다고 뉴스에 나오네요. 잠시 비가 그치면서 다시 비행기가 뜨긴 했지만 이제는 비가 남부지방에 많이 내려서 가던 비행기가 다른 곳으로 목적지를 바꾸는 일도 있다고 했어요.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두 비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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